10월 12일 토요일 오후 7시 56분쯤인데 정확한 시간은 잘 모르겠습니다. 중방네거리 정류장에서 대구대 하양 가는 방면 840 탔습니다.
저는 정류장에 서있었고 정류장 앞에있는 차량 뒤에 차랑 그 뒤에 버스였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여튼 버스 정류장에서 벗어나서 버스를 타야하는 것 같았는데 예전에 제가 그런 식으로 가서 타니까 정류장에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려야한다고 혼난 적이 있어서 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버스가 앞에 차량이 다 지나갔는데도 움직이지 않고 기사님이 저한테 손짓으로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오라니까 저는 버스를 타러 갔는데 문을 안 열어주시는 겁니다. 그래서 기사님을 쳐다보니까 제가 통화중이어서 전화를 끊으리는 시늉을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여기서 매우 불쾌했습니다. 백번 양보해서 정류장에서 좀 걸어갈수도 있는건데 저를 태울 생각이 있어서 오라고 하셨을텐데 전화를 안끊었다고 문을 안 열어주시다니요. 급해서 그대로 타긴 했는데 안 급했으면 그냥 안 탔을겁니다. 버스 내에서 통화 하는 걸 안 좋아하시는 기사님일수도 있지만 저도 버스 타면 전화통화는 잘 안 하는 편이라 끊으려고 했는데 문을 안 열어주시니 당황스러웠고 불쾌했네요.
그래서 버스를 타긴 했는데 저보고 저기나 여기나 똑같은 정류장이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면서 전화도 끊으라는 식으로 말씀 하셨는데 기사님 본인은 그런 뜻이 아니었을지라도 저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통화 중이라서 문을 안 열어주셨지 않습니까, 제가 귀에서 전화기 떼니까 문 열어주시고..
거기다 버스에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마치 제가 큰 잘못을 한 거 같았네요. 창피해서 제대로 대답도 안 하고 앉은 것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오면서 보니까 다른 승객분들은 전화하시고 떠들기까지 하시던데 왜 저한테 그러셨는지 모르겠네요..